부신피로(Adrenal fatigue)

피로와 기면(嗜眠; lethargy, 항상 꾸벅꾸벅 졸거나 잠이 든 상태)은 성인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피로, 두려움, 알러지, 빈번한 독감, 관절염, 불안, 우울증,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불면증, 무기력, 싫증(wear out), 체중 감량 어려움 등이 있다면 우선 부신 피로(adrenal fatigue) 가능성을 고려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hypoadrenia이다.
부신 피로는 광범위한 영역의 비특이적 증상을 나타내며 가끔 쇠약증상을 보인다. 부신 피로는 발병이 느리고 잠행성이며 환자들은 대개 스트레스가 많다고 호소한다. 모든 성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괴롭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신체는 스스로 스트레스를 다루는 장치를 내장한다. 그래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핵심 센터가 바로 부신이다. 따라서 부신이 피로하여 기진맥진하면 스트레스를 다룰 수 없고 다양한 기능 장애에 의한 생리적 증상을 나타낸다.
심각하게 건강을 위협하는 부신 피로(Adrenal fatigue)는 1800년 대에 처음 의학 서적에 기술되었다. 효과적인 진단 툴(tool)과 치료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매우 흔한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제도권 내 의료 영역 안에서는 별도의 질환으로 인정하지 않고 또한 대처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 50년 동안 부신 피로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면 단지 휴식을 취하라는 조언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아직까지 부신 피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실 검사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부신 피로를 진단할 수 있고 또한 이를 극복하고 치료할 수 있는 수단이 엄존하고 있다.
부신 피로는 부신 기능이 정지된 애디슨 병(Addison’s disease)과 혼동하면 안 된다. 애디슨병은 자가 면역 질환이지만 부신 피로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부신 피로는 애디슨병과 다른 부신 기능 부전 질환이다. 제도권 내 의료 영역에서는 단지 애디슨병(Addison’s disease)만을 hypoadrenia로 인정한다. 그러나 부신 피로는 분명하게 인지되는 질환이다.

부신 피로의 증상 및 증후
- 체중 증가(특히 허리 주변) 또는 체중 감량 불가
- 독감 및 기타 호흡기 질환에 빈번하게 노출되고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우 고민한다
- 누운 자세에서 일어나면 정신이 몽롱해진다.
- 기억력, 집중력이 감소한다.
- 아침과 오후3~5시 사이에 에너지 결핍을 느낀다.
- 식사 후 짧은 시간 동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 오후 9-10시 사이에 피로를 느낀다.
- 잠을 잘 수 없다
- 오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커피나 자극제가 필요하다.
- 짠 음식, 기름진 음식, 고 단백식(육류, 치즈 등)을 갈망한다
- 여성의 경우 PMS 증상이 심해진다. 생리 혈의 양이나 생리 패턴도 불규칙하다
- 이유 없이 상 배부 통증이 있다.
- 휴가 등으로 스트레스가 완화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
- 정신이 아찔해지고 멍해진다 Lightheaded
기타 증상 및 증후, 부신 피로
- 경미한 우울증
- 음식 및 흡입 성분에 대한 알러지
- 기면 및 에너지 결핍
- 일상 업무 수행 능력 감소(더욱 노력 해야)
- 스트레스 처리 능력 감소
- 건조하고 얇은 피부
- 저혈당
- 체온 감소
- 긴장
- 심계항진
- 원인 불명의 탈모
- 설사와 변비 교대
- 소화불량
상기 증상 및 증후는 급성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만성 스트레스가 과다하고 이때 생긴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는 신체 능력이 결여될 때 나타난다. 신체는 일련의 스트레스 조절 장치를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 센터가 바로 부신이다. 따라서 부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증상이 발현된다.
상기 증상 증후가 여러 개 존재하고 기질적 원인을 제외할 수 있으면 부신 피로(adrenal fatigue)를 고려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상 및 증후만으로 부신 피로를 진단할 수 없다.

부신 상식
2개의 작은 내분비 샘으로 사이즈가 큰 포도 송이 크기다. 신장의 꼭대기에 위치하며 신체의 스트레스를 극복하여 생존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부신은 내측 수질과 외측 피질로 구분된다. 수질에서는 에피네프린과 노에피네프린이라는 2가지 호르몬을 분비하여 “싸우기 아니면 도망가지(fight or flight) 반응”을 주도한다.
피질이 부신의 80%를 차지하여 50 여종의 서로 다른 타입의 호르몬을 생성한다. 이들 호르몬을 대별하면 당질 코티코이드(glucocorticoids), 광질코티코이드(mineralcorticoids)와 안드로젠(androgens)이다. 가장 중요한 당질코티코이드가 바로 코티솔이다. 코티솔이 결여되면 신체는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없다. 알도스테론 등 광질 코티코이드는 세포의 정교한 미네랄 균형, 특히 나트륨과 칼륨 균형을 유지하고 혈압을 조절한다. 스트레스는 알도스테론 분비를 증가시켜 나트륨을 저류(수분 저류 및 고혈압 동반)시키고 칼륨과 마그네슘을 배출시킨다. 마그네슘은 300 종류의 효소 반응에 관여하며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심 부정맥, 자궁 fibroid(유 섬유)및 골 다공증을 유발한다.

부신 피질에서도 모든 성호르몬이 생성된다. 콜레스테론 -> 프레그네놀론-> DHEA 경로를 취한다. 또한 프레그네놀-> 프로제스테론-> 코티솔 생성 단계를 거친다.
프레그네놀론은 호르몬 사다리에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중간 호르몬 물질이다. 장기간 프레그네롤론이 결핍되면 코티솔 및 알도스테론이 감소된다.

코티솔(The Hormone of Death, 죽음의 호르몬)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중요한 호르몬은 코디솔이다. 코티솔은 과다한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코티솔 기능
1) 혈당 정상화
Cortisol은 혈당을 증가시켜 에너지를 제공한다. 에너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살아 남기 위한 힘이다. 에너지는 탈출 아니면 싸우다 발생할 수 있는 손상 복구를 위해 필수적이다. Cortisol은 췌장에서 나온 인슐린과 함께 세포에게 포도당을 공급하여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신체는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부신 피로 초기에는 많은 코티솔이 생성되나 부신 피로가 진전되어 부신이 탈진되면 코티솔 분비가 감소되어 신체 혈당 균형에 문제가 생긴다.
2) 항 염증 반응(Anti-inflammation Response)
Cortisol은 강력한 항 염 기능이 있다. 작은 손상을 받거나 근육이 삐면 신체의 항 염 사다리 반응이 개시되어 종창 및 발적을 보인다. 이는 벌레에 물리거나 발목을 삘 때 나타나는 증후와 동일한 것이다. 이때 항염 반응의 일환으로 코티솔을 분비시켜 모든 조직의 발적 및 종창을 제거한다. 항 염 반응은 모기에 물려 종창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한다. 기관지 수축이나 눈 알러지로부터 보호하는 기능도 있다.
3) 면역 반응 억제
코티솔 수준이 높아지면 면역기능이 약화된다. 코티솔은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모든 세포, 특히 백혈구에 영향을 미친다. 코티솔은 백혈구, 자연 살해 세포, 단핵구, 대식세포, 비만 세포 등을 억제하여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다. 코티솔은 또한 자가 면역 반응을 억제하기도 한다.
4) 혈관 수축
코티솔은 중간 크기 동맥을 수축시킨다. 따라서 진행된 부신 피로로 코티솔 수준이 떨어지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신체 반응성이 감소되어 혈압이 저하된다. 코티솔은 칼슘과 마그네슘에 의해 조절되는 혈압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5) 스트레스의 생리
부신 피로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소실되어 심한 스트레스에 굴복하고 만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점진적으로 더 높은 코티솔을 요구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증가한 만큼 코티솔이 분비되지 않으면 최적 스트레스 반응이 불가능해진다.
코티솔 조절
부신 기능은 HPA 축을 통해 조절된다. 정상 조건 하에서는 부신 호르몬을 지배하는 기존의 negative feedback loop가 존재한다. HPA 축은 신체 요구에 따라 ACTH 호르몬을 통해 코티솔 수준을 조절한다. ACTH는 시상하부에서 보낸 신호에 따라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 ACTH가 부신 세포 벽에 결합하면 부신 세포 안에서 연쇄 반응이 일어나 콜레스테롤을 방출, 부신의 연쇄 사다리 반응의 첫 번째 호르몬인 프레그네놀론이 된다.
코티솔이 혈중으로 방출되면 혈관계를 순환하면서 신체의 모든 부위에 전달되고 다시 시상 하부에 도달하는 음성되먹임 회로(negative feedback loop)를 형성한다.
코티솔과 ACTH는 하루 종일 일정하게 분비되지 않는다. 일 중 분비 패턴이 있어 아침 8시경에 최고치를 이루고 그 후 종일토록 서서히 감소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특정 음식을 섭취하면 일시적인 스파이크(episodic spike)를 보인다. 코티솔 수준은 자정과 새벽 4시쯤에 최저치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