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네요.
눈이 와요.
바람따라 휘몰아치면서 내리네요.
이 마음도 그렇게 바람따라 흩날릴 수 있을까요?
하염없이 흩날리네요. 끝없이....
이 마음속에도 그렇게 끊임없는 속삭임이 있어요.
누군가를 위하여
덮어 줄수 있는 사랑의 노래가...
그 깊은 상처의 어두운 면을 덮어 줄수 있는
사랑의 노래가....
이렇게 하염없이 내리다 보면
온 세상은 하얗게 덮히겠죠.
그러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요.
이 마음속의 아픈 기억들도 덮히고
그 기억과 함께한 영혼들도 놓여나겠죠.
그동안 미안했어요."라고
이렇게 하염없이 내리면
이 마음도 기억속의 영혼들도
아름답게 아름답게 기억되기를 바래요
그동안 이 연극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 영혼에게도 용서를...
함께 한 영혼들에게도 용서를........
바람따라 아련한 추억도 눈가루처럼 흩어지기를.....
눈이 오네요
눈이 와요.
점점 굵고 세차게 쏟아지듯 하염없이 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