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이야기를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다수의 인종들이 있는데
무식해서 그런 거니 나로선 유감, 말 그대로 그런 것에 감정은 없다. 피 이
야기가 싫으면 안 들으면 되는 거다.
그렇게 안 듣고 싶은 사람들,혈액형 이야기에 소름이 돋는 친구들도 술 한
잔 마시면 이런 전화를 걸어 온다.
"여기 술좌석인데 혈액형 이야기가 우연히 나왔는데 좀 와 볼래?"
가 보면 전쟁이 나 있다. 혈액형이 옳다 틀리다의 문제는 둘 째고 첫 째는 B
형이 어쩌고 O형이 저쩌고로 눈들 시뻘게진 채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내가
무슨 무당도 아니고, 처음 보는 사람 얼굴 탁 보고 혈액형 맞춰 보라고 들이
밀면 나도 당혹스럽다.
한데.
초면에 탁 봐서 혈액형을 맞힐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B형이다. 쉽게
말하자면 얼굴에 B라고 써 져 버렸다! 혈액형 얘기에 알레르기 내지 소름이
돋는 사람 중에도 내가 얼굴 탁 봐서 혈액형 맞춰 버리면 어리둥절해 한다.
내 얼굴에 써 졌오? 라고 물어 본다.
써 지기는... 조각돼 있다!
나는 B형을 즐긴다. 놀 때 재밌다. B형도 여자와 남자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놀 때 재밌는 사람들이다.
B형 하면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가 -집중력-이라는 것이다. 평소에 산만하고
편향적이지만(좋게 말해 편향이고 사실은 제멋대로이다) 일단 집중을 하면
무서워진다고 하는 B형.한데 과연 그러한가?
진실은 그렇지가 않다.B형의 집중력이란 것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학교에서 꼴찌를 하던 녀석이 어느날 전교 1등을 해 버리는 기적이 학교마다
전설처럼 한 둘은, 매 해 마다 있을 것이다.그 기적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아는가?
바로 B형이다.
공부를 하겠다 맘 먹으면 소위 '집중'을 해 버리는 자들이다. 그리고 그 집중력이
전교 1등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낸다.
한데 그것이 집중력일까?
그것을 얘기 해 보자면...
B형은 원래 자유분방하고 자기 주장 강하고 자긍심이 강하다. 더럽게도 방 청소
안 하고 하기 싫은 짓은 죽어도 안 한다. 교통사고 유형 중, A형은 잡생각하다가
사고가 나고 O형은 추월하다가, AB형은 졸다가, B 형은 여기저기 딴 데 쳐다보다
가 사고난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B형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보고 싶은
것을 본다. 남들 뭐라 하든 신경 안쓴다.
꼴찌에서 1등을 하는 기적도 그런 것이다. 일단 책을 봐야지, 하면 외부의 어떤
것에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니 자연히 집중력이 생길 수 밖에.
그들의 집중력은 결과물이다. 원인은 아니다. 진실로 집중력이 강한 인자가
그들에게는 없다. 그들은 오직 자기가 선택한 것 외에 다른 것에 신경 쓸 여
지를 갖고 있지 않을 뿐이다. 그것이 집중력이라는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하여간 재밌는 인류이다. 집중력이 원인이든 결과이든 간에, 일단 마음에 정해지면
오직 그것에 안달을 해 버리는 저 유쾌한 인종! 그러다 맘 떠나면 죽으로 용을 써 줘도
돌아 보지 않는 저 귀여운 인종!
철부지가 사랑스러운 법이다.
[출처] 꼴찌에서 1등을 하는 B형|작성자 우주합장
'[기타 정보자료] > 심리&혈액형&점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성격장애란 무엇인가? (0) | 2012.08.29 |
---|---|
[스크랩] 자신의 별자리 보기 (0) | 2012.07.13 |
경계선 성격장애 (0) | 2012.05.18 |
B형의 권태 (0) | 2012.05.08 |
과민성 걱정증후군에 시달리는 뇌 (0) | 2012.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