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신론자의 기도-2.
....... 글 ; 이 어 령.....
하나님,
당신의 제단에
꽃한송이 바친적 없으니,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할때 아주 가끔
당신앞에 무릅을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만드셨읍니까...
그리고 처음 바다에 물고기들을 놓아
헤엄치게 하셨을때
저 은빛 날개를 만들어
새들이 일제히 날아 오를때
하나님도 손뼉을 치셨읍니까....
아! 정말로 하나님,
빛이 있어라 하시니 거기 빛이 있더이까....
사람들은 지금 시를 쓰기 위해서
발톱처럼 무딘 가슴을 찢고
코피처럼 진한 눈물을 흘리고 있나이다.
모래알만한 별이라도 좋으니
제손으로 만들수있는 힘을 주소서.
아닙니다. 하늘의 별이 아니라
깜깜한 가슴속 밤하늘에 떠다닐
반딧불만한 빛 한점이면 족합니다.
좀 더 가까이가도 되겠읍니까...
당신의 발끝을 가린 성스러운 옷자락을
때묻은 손으로 조금 만져봐도 되겠읍니까....
아... 그리고 그것으로 저 무지한 사람들의
가슴속을 풍금처럼 울리게 하는
아름다운 시 한줄을 쓸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읍니까.... 하나님.........
......(지성에서 영성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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