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가 시작되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직장인들이 주 2~3일 이상을 '야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 대비 과도한 업무량을 해결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휴일에도 직장일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그날의 피로를 그날에 해결할 수 있는 이른바 배부른 이들은 별로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지금의 직장인의 모습입니다.
실제 직장인들은 하루에 평균 10시간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더욱 큰 문제는 일 때문에 피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올바른 방법으로 해소하는 이들은 적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야근 때문에 늦게 끝나도 운동이나 명상을 하는 이들보다는 회사 앞 호프집에서 한잔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 보려는 이들이 더욱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렇게 주중 내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에 열중하고 피로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주말에는 몸이 바닥으로 기어들어갈 정도로 피곤하게 되며 이러한 직장인들의 일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만성피로증후군을 키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정의하기가 매우 모호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어떤 검사수치를 가지고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며 '피로'라고 하는 매우 주관적인 증상으로 질병의 발생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인 여러분들도 혹시 모를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보시고 자가진단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1. 만성피로 자가진단 |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및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는 지속성 피로라고 부르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라고 부릅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피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진단 기준이 복잡한 만큼 간단히 정의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몸에 나타나는 현상을 알아보자면 미열, 목의 통증, 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 통증, 전신적인 근육 쇠약감, 근육통, 지속적 피로감, 두통, 관절통, 신경정신과적증상(눈부심, 건망증, 주의력 집중 장애, 우울증 등), 수면장애 등이 있고 이중 8가지 이상이 나타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또 6가지 이상 증상이 보이면서 가벼운 정도의 열(37.6~38.6도)과 인후염이 나타나도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
2. 만성피로증후군 원인 |
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관련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한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집중력 장애, 주의력 장애, 기억력 장애, 감각 이상 같은 증상들이 빈발한다는 점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명쾌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 |
3. 만성피로증후군 증상 |
- 운동 후 심한 피로 -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 수면장애 - 두통, 근육통, 관절통 - 위장 장애 - 독감유사 증상: 전신 통증, 무력감 등 - 수족냉증 - 광선기피증 - 어지럼증, 식은 땀
이 외에도 복통, 흉통, 식욕부진, 오심, 호흡곤란, 체중감소, 우울, 불안 등의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 |
4. 세대별로 다른 만성피로와 해결방안 |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해소되는 일반적인 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의 경우 쉬어도 피곤함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자주 우울해지며 온 몸의 근육이 아프고 무겁게 느껴지는 등의 증세가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허로(虛勞)'라 해 몸의 기운과 기혈순환이 부족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근본적인 면역력과 체력을 키워 질병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기혈의 균형을 맞추는데 역점을 둔다고 합니다.
(1) 유아 및 아동(부모님의 관찰이 중요)
자기표현이 부족한 영유아 및 아동의 경우 부모의 관찰이 중요합니다. 학교 가기 싫어한다거나 유독 게으르거나, 짜증을 잘 내고 보채거나 야뇨증, 수면장애, 소변의 이상 등의 증상이 있으면 어린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이 같은 어린이들의 만성피로는 뇌 발달의 초기, 뇌손상을 일으켜 지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사소한 표현에도 부모의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방에선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체질에 맞는 침이나 인체내부의 노폐물 배출과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한약요법, 근육과 신경계의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운동 및 물리치료요법 등을 이용합니다.
(2) 10대(운동 등 통한 체력, 스트레스 관리 중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그들은 그간 노력의 결실을 제대로 맺기 위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체력관리입니다. 보통 만성피로를 앓는 청소년들의 경우,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어하고 기억력 및 암기력이 저하되어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또 관절통증이나 척추질환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기 때문에 부족한 운동량과 억제된 신체활동으로 신체저항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방에선 관절 및 근육을 밀고 당겨서 정상위치로 환원케 하는 추나요법이나,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중 산소농도를 높여 뇌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치료법 등으로 신체균형과 뇌기능 개선을 치료합니다.
(3) 20∼30대(뭉친 근육만 풀어줘도 효과 좋음)
50대에서나 흔한 오십견을 20∼30대에 앓는다면 내 몸 속 피로가 적정수준 이상으로 쌓인 것으로 봐야 합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4%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건강에 적신호를 느꼈다고 합니다. 이어 우울증 등 정신질환, 두통, 근육통, 소화기질환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열한 증상들은 모두 만성피로 원인증상들로 어깨, 목 질환이나 소화불량, 탈모 등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4) 40∼50대 이상(정기적인 예방검진으로 합병증상 예방)
40대 이상에서 느끼는 만성피로는 지친 느낌, 신체 에너지의 감소, 근력 감퇴, 인지 장애 등 신체 전반적으로 옵니다. 그러나 이 경우 보통 나이를 먹어서 일어나는 흔한 증상쯤으로 치부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가사일과 아이들 남편 뒷바라지로 지친 주부들은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또 40대 이상의 만성피로는 당뇨, 간질환, 심혈관질환, 암, 만성 관절염과 겹쳐 그 증세가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평소 미리미리 예방검진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
5. 만성피로 한방에 날리는 스트레칭법 |
(1) 의자 이용한 스트레칭법
의자에 앉아서 양손 깍지 끼고 하늘 위로 쭉 뻗어 올린다. 숨을 들이마시며 왼쪽으로 상체를 기울이고 잠시 멈춘다. 옆구리가 당기는 것을 느껴본다. 숨을 내쉬면서 원위치로 돌아온다. 같은 요령으로 몸을 오른쪽으로 숙인다. 좌우 3회씩 반복한다. 오른쪽 옆구리를 자극하면 비위 기능이 좋아지고 왼쪽은 간담 기능이 좋아진다.
(2) 누워서 하는 스트레칭법
옆으로 누워서 위쪽 팔을 크게 돌립니다. 위에 있는 무릎을 굽히고 하늘을 향하게 합니다. 손등이 바닥을 스치듯이 원을 그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방향을 바꿔서 30회씩 합니다. 옆구리로 흐르는 간 경락을 자극하여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탁월합니다.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양쪽 손바닥을 등 뒤로 허리 부분에 대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엉덩이와 발을 모아 머리 위로 넘깁니다 발끝이 몸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좋습니다. 척추 유연성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어깨의 굳은 근육도 풀리면서 어깨 결림이 예방됩니다. 단 디스크증상이 있으면 조금만 실시합니다.
(3) 수건을 이용한 스트레칭법
무릎을 꿇고 앉아 허리와 등을 반듯이 펴준다. 어깨넓이보다 넓게 수건 양 끝을 팽팽하게 당겨 잡습니다. 팔을 위로 뻗어 수건이 머리 위로 오게 합니다. 오른팔을 뒤쪽으로 돌려 뺍니다(왼팔은 옆에서 앞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여줍니다. 자세를 3∼5초간 유지했다 원래의 시작자세로 되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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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피로의 예방 위한 자기관리 7가지 |
-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 -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1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 이상씩 - 술과 커피를 적게 마시고,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노력한다. - 평소 친구, 친척들과 대화를 자주 나눈다. - 업무시간을 조절하여 여가활동을 갖도록 한다. | |
7. 만성피로증후군에 좋은 음식 |
만성피로로 고생하는 경우 일반 권장량 이상의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필요합니다. 식물의 새싹에는 이미 자란 채소에 비해 무기질과 비타민이 3~4배 이상 함유돼 있어 피로를 느끼는 분들에게 활력을 준다고 하는데요!
특히 부추싹은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 비타민의 흡수를 증가시켜 주며 자주개자리싹은 활력을 증진시키는 아미노산인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합니다. 또한 적양배추싹에는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베타카로틴, 셀레늄 등이 많습니다. 키위는 각종 영양소 함유량이 아주 높은 과일이기 때문에 하루 2개 정도의 키위를 섭취하면 비타민C•E, 마그네슘, 칼륨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서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다당류 된 정제되지 않은 음식(곡물류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한 저지방 육류 등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인공적인 첨가물이 포함된 모든 가공식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특히 직장인들이 많이 섭취하는 커피, 홍차, 소다,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가공식품을 말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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