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정복자와 응시,관찰]/깨달음관련

[스크랩] 기다리기( WAITING )

가야트리샥티 2012. 9. 20. 09:28

 

기다리기( Waiting )

 

 

▲ '기다리기'에 대한 슐러의 해석

 

 

산을 움직이는 믿음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기다리는 능력을 갖고 있는 믿음이다. 우리는 이미 얕은 물가를 떠났고 물은 우리의 목까지 찼으며 이제 우리 자신은 거대한 모험 속에 뛰어들었다. 더 이상 우리 발밑에는 발을 디딜 바닥이 없을 정도로 깊은 곳에 도달했다. 그렇다고 아직 수영하기를 시작한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욕스럽고 고역스런 상황에 처하게 되는 믿음의 단계가 바로 기다리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뭔가를 생각하여 그 일을 시작했고, 다시 기대에 차서 선언까지 하는 단계를 다 거쳐 왔다. 이제 궁극적 성공이 자신의 것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렇다고 다시 되돌아 갈 수도 없는 그런 지점을 통과해야 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전혀 예기치 않은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의 거대한 문제들이 자신을 습격하려 복병처럼 웅크리고 있는 단계로, 즉 돌아갈 수도, 그렇다고 도망칠 수도 없이 오직 최선의 상황이 다가오기만을 학수고대한 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단계를 뜻한다.

 

 

산을 움직이는 믿음은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압박이 사방팔방에서 밀려와 우리를 삼킬 듯 덤벼드는 바로 그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잡고 매달리는 힘(hold-the-line power)을 가진 믿음을 말한다. 위대한 믿음은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는 믿음이다.

 

 

 

 

❏ WHAT---'기다리기'란 무엇인가?

 

 

기다리기는 깊은 물속 단계의 믿음으로, 인내(忍耐/ PATIENCE)를 의미한다. 거의 모든 모험은 문제가 삼킬듯이 덤벼드는 그런 때를 반드시 거치게 되는데 바로 이때야말로 손에 쥐고 있는 줄을 꽉 쥔 채 있는 힘을 다해 붙잡고 죽기 살기로 매달려야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다음과 같이 낙심하여 말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된다.

---“ 목사님, 전 기도하고 시작해서 여기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왔어요. 그러나 아직까지 결과가 없고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는 채 모든 것이 다 소용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회의가 생겨요. 저는 믿음으로 밀고 나가려 애쓰고 있으나 그게 마음먹은 대로 잘 안되고 신앙자체도 제게 그 어떤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제 믿음에 뭐가 잘못된 거죠?? ”

슐러는 그때마다 다음과 같이 충고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 믿음에는 결정적인 성분( vital ingredient )이 하나 있는데 그 역동적인 성분( dynamic ingredient )이 바로 인내(忍耐/ PATIENCE)다. ”

 

 

인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조금씩, 어떤 것이 확실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 Inch by inch, anything is a cinch. )

---고통이 없이는 어떤 것도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There is no gain without pain. )

---잃어버린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것을 보는 것을 의미한다.

( to look at what I have, not at what I 've lost. )

---어쨋든 삶에 대해 계속 적극적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뜻있는 삶을 살아가려 하는 것을 의미한다.

( to keep on being positive about life and keep on living a meaningful life---anyway! )

---성공을 목조이려 위협하고 있는 함정으로부터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to find the loopholes in an entanglement which threatens to strangle success)

 

 

 

 

❏ WHY---왜 기다려야 하는가?

 

 

1.성공으로 가는데 있어서 피할 수 없는 필수 코스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성공한 사람들은 모든 프로젝트가 기다리는 것 이외에 달리 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러한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너무 힘들어 당장 때려 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정도로 황당하고도 위험한 상황이 반드시 오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슐러가 자신이 꿈을 갖고 도전하다가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 현명한 친구와 자신의 교회 꿈을 나누며 그의 충고를 구했는데 그때 친구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 자네가 가진 아이디어는 너무 위대한 아이디어야. 그러나 이토록 어려운 상황 속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오직 기다리며 상황이 아주 자연스럽게 전개되어(evolve) 가도록 내버려두는 일일세.

여기서 슐러는 친구가 말했던 ‘evolve'란 단어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백하며 오직 기다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때가 프로젝트나 문제 그리고 목표에는 반드시 있게 마련인데 이때가 바로 우리가 실패한 것처럼 보이거나 돌이킬 수 없는 손실과 희생으로 큰 좌절에 빠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경험하는 때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그러한 때에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며 끝까지 매달려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2. 더 이상 매달려 있을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이 믿음의 가장 깊은 단계로 진입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HOW---어떻게 기다려야 하는가?

 

 

1.패배를 인정하거나 믿기를 거절하며 기다려야 한다.

 

성공적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현상적으로 보이는 실패나 패배를 인정하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무한한 인내는 환상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용수철처럼 다시 튀어 오르는 능력을 자아낸다. 일반적인 개인들이 쉽게 포기하고 단념하는 지점에서 가능성 사고주의자는 용수철처럼 다시 튀어 오르며 다음과 같이 확신에 차서 말한다.

---“ 어떻게 해서든(somehow), 어떤 방법으로든(some way), 언젠가( sometime), 새로운 기회(a new opportunity)가 다가와 실패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것 같은 나를 그 속으로부터 잡아 빼내어 성공으로의 행진을 계속하도록 하게할 것이다!! ”

 

 

자신의 인생이나 사업에 있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하더라도 인내심이 부과된 믿음(patience-empowered faith)만 갖고 있다면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버티고 견딜 수만 있다면 당장 좌절처럼 보이는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을 위장하여 다가온 좋은 행운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2. 문제와 좌절, 장애와 방해에 직면하였을 때, 그래서 너무 지치다 못해 다 포기하고 두 손 두 발 다 들고 싶어질 때, 제일 먼저 다음과 같은 생각에 계속 초점을 맞추며 기다려야 한다.

---사람과 문제들, 그리고 압력은 계속 바뀐다, 그러므로 절대 떠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아무리 다른 곳으로 간다 하더라도 똑같이 기본적인 좌절에 부딪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 어려운 시기에 결코 부정적인 결단을 내리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 Never make a negative decision in a down time. )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오직 자신이 통과해야 하는 단계로, 반드시 그 단계는 지나가게 되어있고 그것이 끝날 때 자신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4. 돌파구를 기대하며(anticipating a breakthrough) 기다려야 한다.

 

성공을 목조이려 위협하고 있는 함정으로부터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것이 인내이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 달리고 있는 선수는 승리하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 계속 달려야할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승자로서 면류관을 쓰기 위해 원기 회복(second wind), 즉 돌파구가 필요하며 그러한 돌파구를 기대하면서 다시 자신을 다독거리고 심호흡을 가다듬어 가며 완주한다.

 

 

 

자신에게 속삭이고 있는 비난의 노골적이고도 불평어린 음성에 주의해야 한다.

---“ 야~! 그만 둬! 다 소용없어! 더 발버둥치고 애써 봤자 안 되게 되어 있어! 여기서 그만두는 게 나!! ”

이럴 때 오히려 자신의 발을 높고, 단단하며 거룩한 믿음의 길 위에 확고히 심어 놓아야 한다. 프로젝트가 아무리 불가능해 보인다 할지라도 자신에게 “ 돌파구는 반드시 생긴다!! "라고 말하면서 돌파구가 생겨질 것을 계속 믿어야 한다.

 

 

5.불평하지 말고 자신의 차례(my turn)를 기다려야 한다.

 

실패하여 상처를 받은 후, 특히 엄연한 손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물론 침체되고 좌절될 수 있다. 다 포기하고 보따리 싸서 도망치고 싶은 상황에서도 부정적 반응을 즉각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자기 파괴적 분노와 불평을 하지 않고 계속 붙잡고 늘어지며 자신의 차례(my turn)를 기다려야 한다.

---“ 나는 중지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나는 내 차례를 기다릴 것이다. 분명히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기회(another chance)를 얻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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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기’에 대한 일반적 해석

 

 

❏ WHAT---'기다리기‘란 무엇인가?

 

 

용혜원 시인이 기다림에 대한 시를 썼다.

 

삶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다림이 있네.

 

우리네 삶은 시작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위로 받고

기다려 달라는 부탁하며 살아가네.

 

봄을 기다림이

꽃으로 피어나고

가을을 기다림이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듯

......

기다림은 고통, 멋, 그리움이지 않은가?

기다림은 생명, 희망이지.

......

우리네 가슴은 일생을 두고

기다림에 설레이는 것

 

 

기다릴 이유가 있다는 것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은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일반적으로 기다릴 것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지만 기다릴 것 그리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사람, 나를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행복하길 원하고 우울한 인생을 바꾸길 원한다면 자신을 기다리는 무엇인가를 혹은 누구인가를 만들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천주교 신부 한 분은 ‘기다림의 의미’에 대한 두 가지의 전제를 언급한다.

1.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믿지 못하면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2. 인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인내하지 않으면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신과 전문의 문요한씨는 ‘기다림은 힘이다’라고 말한다.

---씨앗이 흙을 뚫고 나오기까지,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까지,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 생명은 늘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 ” 고 그는 말하며 그 기다림 속에서 “ 생명은 힘을 만들어낸다 ”고 표현한다. 나비가 되기 위해 스스로 실을 감는 애벌레처럼 번데기가 되어 매달린 그 시간은 멈춰진 시간이 아닌, 비상을 위해 날개를 준비하는 내적성장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 WHY---왜 기다려야 하는가?

 

 

1.기다림, 그것이 우리 자신을 행복하고 살맛나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2.가치 있는 모든 것은 기다림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문요한 씨는 ‘능동적 기다림’이란 말을 쓰면서 그것은 고통이 아닌 환희이며 가슴떨림이라고까지 표현한다. 가치 있는 모든 것은 기다림을 필요로 하며 ‘기다림이 들어있지 않은 것은 가치 또한 지니지 못한다’라고 까지 말한다. 새로운 식물의 싹틈과 성장, 각종 조류, 어류 및 동물들의 부화와 출생, 사랑하는 아이의 탄생 등등.... 인생 최고의 작품이 창조되고 만들어지는 순간에는 늘 손꼽아 기다리는 가슴떨림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 HOW---어떻게 기다려야 하는가?

 

 

1. 자신의 전 존재에 대한 믿음을 지녀야 한다.

 

믿음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쉽게 체념하게 되고 오래 버티고 기다릴 수가 없게 된다.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서 있어도 새벽이 멀지 않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한 우리는 기다릴 수가 있다. 기다림이 기다림으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존재로 날아갈 것이라는 애벌레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출혈뿐인 경쟁의 대열에서 벗어나 가치의 고치를 만드는 기다림의 시간을 기꺼이 버텨낼 수 있다는 것이다.

 

 

2. 성장을 위한 능동적 기다림이 되기 위해서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뚜렷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시작했다가도 시간이 끝없이 지체되고 어려움이 몰려오면 회의가 들기 시작하며 의심하게 되고 방황하게 된다. 길을 잃어버렸을 때 다시 지도를 펼쳐들거나 내비게이토를 작동시켜 어디에 본인이 현재 처해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찾아내듯 원래의 목적이 무엇이었던가를 다시 찾고 그것에서 초점을 떼지 말고 계속 행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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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기’에 대한 나의 해석

 

 

❏ WHAT---'기다리기'란 무엇인가?

 

 

기다리기는 누구도 피할 수 없이 거쳐야 하고 통과해야 할 인생 커리큘럼의 필수 전공과목살아남기(survival game)라고 생각한다.

 

 

수년 전 외국의 서바이벌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곳에 참여한 자가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 지렁이, 지네 등등의 온갖 벌레들을 갈아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멀쩡하게 생긴 여자도 그것을 코 막고 꿀꺽꿀꺽 마시고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수많은 형태의 기다림을 안고 살아간다.

---아빠의 선물과 소풍, 운동회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의 설레이는 기다림

---입학, 졸업을 기다리는 학생과 학부모의 기다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다림

---어쩔 수 없이 떠나보냈으나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애절한 기다림

---군대 제대에의 기다림

---각종 시험에서의 합격과 승진에 대한 기다림

---내 집 마련에의 기다림

---아이의 탄생을 위한 기다림

---쾌유 및 완쾌의 기다림

---홀로서기 위한 기다림

---육적, 지적, 영적 성장을 위한 기다림

---프로젝트 및 꿈과 비젼의 성취를 위한 기다림

---나라의 독립과 해방에의 기다림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실현에의 기다림

---인류 평화, 복지, 자유에의 기다림

---메시야 대망에의 기다림

 

 

누구의 기다림이 더 의미 있고 다른 누군가의 기다림은 쓸모없는 것이라는 기준을 둘 수도 없거니와 그런 기준을 둔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스스로가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믿는 것들에 대한 기다림을 품고 살아간다. 그 기다림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 그 기다림의 형태와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곳에서 다루려고 하는 기다림은 일상의 단순한 기다림의 한계를 뛰어넘은 극복, 초월, 인내, 연단의 내용을 담은 써바이벌(survival) 차원의 기다림을 뜻한다.

 

 

 

❏ WHY---왜 기다려야 하는가?

 

 

1. 살아남기 위해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슐러의 말대로 '기다리는 것 이외에 달리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때가 있다. 기다릴 수 없고 버텨내기 힘든 그런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1) 기다림과 상극인 분노와 화를 낸다.

a.분노와 혈기는 모든 판단을 흐리게 하여 삶의 방향을 잃게 만든다.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은 참을성이 없다. 노기(怒氣)가 발동하면 극도로 정서(情緖)가 불안해지며, 교감신경(交感神經)이 고도로 흥분하여 신상선(腎上線)에 분비물이 증가한다. 그렇게 되면 심장이 더욱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며 혈압이 올라간다. 동시에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어 위궤양, 고혈압, 신경쇠약 등의 질병이 발생한다. 즉 기다리지 못하고 화를 내며 원망하고 불평하며 신경질을 내면 화병이 생겨 몸져눕거나 최악의 경우에 정신 돌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2) 자포자기 되어 알콜, 마약, 도박 등에 의존하여 폐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3) 자살을 선택하여 비극적 인생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4) '나 죽었다'하고 죽은 듯이 참고 기다린다.

잘나고 훌륭해서, 남보다 인내력이 강해서가 아니라도 좋다. 단지 '살아남기'위해서라도 기다리면 생존자(survivor)가 된다. 그리고 기다림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 즉 성장(成長)이라고 하는 새로운 가치의 옷이 입혀져 전혀 달라진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2. 인생의 심적, 정신적 다이어트가 저절로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 1일 1식 >이란 책이 소개된 것을 보았다. 부제가 " 하루 3끼가 내 몸에 독(毒)이 된다! "였다. 인간의 생명력을 담당하는 장수 유전자가 작동하기 위한 조건이 바로 공복이라는 것이었다. '시르투'라고 하는 장수 유전자는 노화를 막고 병을 막아주는 것으로 과잉 영양 상태에서는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시르투'라고 하는 장수 유전자는 공복상태에 있을 때 50조 개에 달하는 인간의 세포 속에 있는 유전자를 모두 스캔하여 손상되거나 병든 유전자를 회복시켜 준다는 것이었다. 서양 속담에도 ' 하루 한 끼 먹는 것은 신선생활이요, 하루 두 끼 먹는 것은 사람의 생활이란 말이 있다'고 한다. 천재 발명가 에디슨은 1/3 식사, 즉 1일 1식을 생활화하며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인은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서 너무 많이 먹어 각종 암에 걸려 고생하는데, 적게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요건중 하나라는 것이었다.

 

 

슈퍼나 시장에 가면 식재료가 그 종류대로 있지만 건강식으로 잘 선별하여 소량 및 적당량을 취해 먹고 살아야 건강이 유지되듯, 우리네 인생에서도 정보의 홍수, 말의 홍수 속에서 꼭 필요한 말, 꼭 들어야 하고 보아야 할 것들을 선별하는 지혜가 필요한데 기다림의 인내와 연단의 과정에서 비본질적인 비계 덩어리 같은 사고와 말, 행동들이 저절로 다 떨어져 나가게 된다는 말이다.

---굶어본 사람은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안다.

---헐벗어본 사람은 걸칠 수 있는 옷 하나의 귀중함을 안다.

---다 잃어본 사람은 단 하나의 얻어짐의 값짐을 안다.

---아파본 사람은 건강함의 고귀함을 안다.

---자유를 잃어본 사람은 아침에 눈을 떠 사람을 만나고 자유롭게 활보하며 거리를 걸을 수 있음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것인지를 안다.

---가정의 파탄을 겪어 본 사람은 가정의 따사로움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통감한다.

 

인생의 심적, 정신적 다이어트, 그것은 무엇일까? 생에서 와진 어쩔 수 없는 기다림, 즉 피 마르고 뼈가 바작바작 타오르는 것 같은 견디기 어려운 기다림 속, 생의 과잉비계 덩어리가 저절로 떨어져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3.거듭나기 위해서다.

 

철공소에서 철을 단련시키기 위해 먼저 뜨거운 불에 지지고, 벌겋게 되면 꺼내서 망치로 수십 차례 때린다. 그리고 다시 찬 물에 급격히 식혔다가 또 때리고, 지진다.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거쳐 물렁물렁하던 철은 마침내 엄청나게 단단해진다.

 

 

< 잠언 17장 3절 >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

 

< 베드로 전서 5장 10절 >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우리를 온전하게, 굳게, 강하게 견고케 하기 위하여 고난의 연단을 준다고 말씀하신다. 기다림의 인내를 통해서 우리들의 인격이 단련된다는 것을 연단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왜 우리는 기다려야 하는가? 인격의 단련을 통해 사람다운 사람, 강인하고 굳센 사람, 그리고 가치로 거듭난 진정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다.

 

 

 

❏ HOW---어떻게 기다려야 하는가?

 

 

맹수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조용히 기다렸다가 삽시간에 덥쳐 한 입에 먹이를 문다는 것이다. 즉 기다림이란 막연하게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닌, 결정적 순간이 오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상황을 분석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선조 시대에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간명하면서도 절절하게 담아낸 표현이 있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3년 세월(별개로 치면 무려 10년 가까운 세월)을 들어도 못 들은 척, 보아도 보지 못한 척 아무 말 않고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다. 고달프기로 따져 예전 어머니 세대의 시집살이만큼은 안 되더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직장에서나 사업 현장에서 얼마나 참아야할 일이 많은가. 심지어 투자 전문가까지 투자에 있어서의 '벙어리3년, 귀머거리 3년, 장님3년'원칙을 적용하고 있음을 본다. 즉 섣불리 예단하여 말하지 말고, 루머와 남 얘기를 듣지 말고, 심리를 흔들 뉴스와 방송을 보지 말라는 뜻으로, 자기만의 뚜렷한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며 설령 그것이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을지언정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 및 방향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 즉 기다리고 기다려도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었고, 말을 해도 도저히 통할 것 같지 않아 생 벙어리 되어 견뎌내야 했던 시간들이 있었으며, 이 소리 저 소리 말도 안 되는 억울한 소리를 듣고도 뭐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날 귀머거리로 버텨내야 했던 시간들도 있었다. 두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는 기막힌 꼴을 다 보며 살면서도 눈 뜬 장님처럼 살았어야 했던 기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생의 어두운 인고의 터널을 지나오며 위로가 되었던 것은 그 와중에서 나 자신이 배울 수 있었던 다음과 같은 소중한 깨달음이었다.

 

 

1. 소극적이고 부정적이며 무의미한 말의 홍수 속, 벙어리 되어 기다리며 사람을 살리고 일으킬 수 있는 산 말을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2. 들려오는 잡담, 비난, 비평, 원망, 불평 속, 귀머거리 되어 기다리며 진정한 내면의 소리, 진리와 가치의 소리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3.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난무하는 세상 속, 장님 되어 기다리며 과거에 지나쳐 보지 못했던 것, 안 보였던 것, 그리고 진짜 보아야할 장면들을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

 

신영복씨가 말한다.

---기다림은 더 많은 것을 견디게 하고, 더 먼 것을 보게 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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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속, 내게 와진 것

 

 

1.기다림의 대가 I

 

 

기다림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오다 보니 어느 순간 심적, 지적, 정신적, 영적 비계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고, 관심의 분산으로 산만하기 이를 데 없었던 자신의 삶이 보다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생의 사명 과녁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내 자신이 얻을 수 있었던 기다림의 대가 I 이었다.

 

 

2.기다림의 대가 II

 

 

기다림을 참지 못해

---콩 튀듯, 팥 튀듯 날뛰는 자신을 보며

---갖은 인상 다 쓰며 퍼부을 수 있는 원망과 불평 불만을 다 쏟아내는 자신의 비참한 몰골을 보며

---분노와 화를 이기지 못하여 막말과 쌍욕을 토해내는 수준의 언행을 보며

자신이 한순간에 이토록 형편없는 수준까지 떨어져 내려갈 수 있는 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바닥까지 내려와 보니, 바로 그때 내 눈에 하나 둘씩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나와 동일하게 볼품없어 보이고 부족하고 약한 자아를 부둥켜안고 신음하며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속에서의 그러한 작은 변화를 가까이서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음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30년, 한 세대 이상 지켜봐 주며 나의 진정한 변화를 기다려왔던 주님의 존재가 느껴졌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보면 집을 떠난 탕자가 다시금 돌아온 힘은 바로 기다리는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가를 끝까지 기다려주었던 바나바를 통해 마가복음이 쓰여지게 되었다. 성경에 바울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해산의 수고를 하나니...”

자신을 기다려준 주님의 은혜를 깨달은 바울은 일생동안 그의 동역자들과 제자들의 성장을 기다려줬다. 그리고 그의 기다림은 성서를 통해 지금도 계속 되어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살아가는 것이 기다림의 연속이며 사람과의 관계 역시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가까이 만나는 사람들의 성장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일중의 일’임도 깨닫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돕는다는 말은 다른 사람 역시 그들 속에 나 자신과 같은 성장 본능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며 그 사람만의 성장방식과 속도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존경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내 자신이 얻을 수 있었던 기다림의 대가 II 이었다.

 

 

 

3. 기다림의 대가 III

 

 

기다림 속에서 성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성경은 마치 비행기 탑승 대기자 명단을 적어놓은 것처럼 일생을 기다리며 살았던 인물 명단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듯했다.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들을 보면 잘나고 똑똑했던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잘 기다렸던 사람들임도 알 수 있었다.

---아브라함은 자녀가 없어 25년을 기다려야 했다.

---모세는 얼결에 사람을 죽여 도망가서 외로운 광야의 40년 비참한 굴욕의 세월을 보내며 사명의 때를 기다려야 했다.

---요셉은 버림받음과 억울함으로 얼룩진 13년을 부모형제 다 떠나 타지에서 혈육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했다.

---야곱은 부모 품을 떠나 외삼촌 집에서 21년간이나 종살이 하다시피 하며 실망과 시행착오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김장환 목사가 한 다음과 같은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 하나님은 사람들을 기다림이라는 용광로에 던져 타오르게 하신 후에 결국은 녹아지게 한다. 마지막에는 기다릴 힘도 기다릴 이유조차도 제거하신 뒤에 그냥 눈떠있음으로 아침을 열고 살아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로 만든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기다림의 과정을 통해 낮아지고, 작아지며, 정화될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기다릴 수 있음이 승리한 영성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만이 끝까지 기다릴 수가 있다. ”

 

 

그리고 성경의 말씀만이 기다림의 어둠 속, 빛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버티고 인내하게 해주는 힘의 근원이 되며, 기다림의 저 끝을 통과한 뒤에 불굴의 정신을 가진 전혀 새로운 존재로 바뀌어 있도록 할 거듭남의 근원이 됨도 알게 되었다.

---“ 고통의 날은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불굴의 정신을 가진 인간은 영원하다!! ( Tough times never last! but TOUGH peole DO!! )

---이것이 바로 내 자신이 얻을 수 있었던 기다림의 대가 III 이었다.

 

 

 

출처 : MIDAS TOUCH !!
글쓴이 : DQ(동q)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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